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설명드리려 합니다. 아직 비트코인이 낯선 분들은 반감기란 말도 처음 들어보실거에요. 반감기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들도, 이게 왜 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제가 반감기가 의미하는 바와 왜 있는지도 같이 설명드릴게요.
1.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이 어떻게 생기는지 다들 아시나요?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이 나온다, 조금 더 자세히 알고 계시는 분은 블록의 해시값을 찾으면 비트코인이 나온다로 알고 계실거에요. 자, 그럼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이 몇개 나올까요? 6.25개가 나옵니다. 문제 하나를 풀 때마다 6.25개가 나오죠. 항상 그럴까요?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문제를 하나 풀때마다 50개씩 주었습니다. 지금의 8배에 달하는 엄청난 보상이었죠. 이렇게 해가 갈수록 문제 하나마다 걸려있는 보상의 수가 줄어듭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듭니다.
아래와 같죠.
2009년~2012년 : 1 블록당 50개
2013년~2016년 : 1 블록당 25개
2017년~2020년 : 1 블록당 12.5개
2021년~2024년 : 1 블록당 6.25개
2025년~2028년 : 1 블록당 3.125개
2029년~2032년 : 1 블록당 1.5625개
2033년~2036년 : 1 블록당 0.78125개
2037년~2040년 : 1 블록당 0.390625개
2041년~2044년 : 1 블록당 0.1953125개
2045년~2048년 : 1 블록당 0.09765625개
2049년~2052년 : 1 블록당 0.048828125개
... (계속) ...
2140년 : 채굴 중지
이렇게 비트코인의 보상이 규칙적으로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반감기라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4년이다."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다 2140년이 되면 더이상 보상이 없어지고, 그 대신 사람들의 거래 수수료만 보상으로 주어지게 되죠. 여기에 관한 설명은 밑에 해드릴게요.
2. 반감기는 왜 있을까?
반감기의 존재 의의는 무엇일까요?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며, 그 가치를 올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볼게요.
세상에 10명이 있고 비트코인이 10개 있습니다. 그럼 한 사람당 하나밖에 못 가지니까 값진 가치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1년 뒤에 10개가 또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한 사람당 2개씩 가지니까 별로 귀하단 생각이 안 듭니다. 또 다시 1년이 흘러 10개가 만들어지고 한 명당 3개씩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비트코인이 너무 흔한 물건이 되어 별로 가치가 없어집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의 수량이 계속 똑같이 늘어나면 그 가치가 점점 떨어집니다.
비트코인은 스스로의 수를 조절하여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죠. 점점 만들어지는 양이 줄어들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희소성은 점점 올라갑니다.
3. 반감기가 끝나면?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2140년에 끝나면, 더 이상 문제를 풀어도 비트코인을 얻지 못할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세계적인 측면에서는 얻지 못하지만, 개인적은 측면에서는 얻을 수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제가 위에서, 지금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이 6.25개가 나온다고 말씀드렸죠? 여기다가 보너스로 사람들이 낸 수수료를 얻습니다. 이 수수료는 문제마다 다릅니다. 이 수수료는 비트코인을 거래할때 일부가 자동으로 빠져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 주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철수가 영희에게 비트코인을 1개를 보내면 영희는 0.999999개를 받게 되고 0.000001개는 다음 문제를 풀 사람에게 넘어가게 되죠. (정확한 갯수는 아닙니다) 이러한 수수료들을 모은것에 6.25개를 더해서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죠.
반감기가 끝나면 여기가 6.25개가 빠지고(반감기가 끝날 시점에는 6.25보다 아주 작은 양이 되어 있을 겁니다), 수수료만 문제의 보상으로 받게 되죠. 즉, 전세계에는 비트코인이 2100만개가 그대로 있지만, 문제를 푼 사람은 수수료로 쓰인 비트코인을 모아 받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오늘의 설명을 끝내겠습니다. 혹시나 제 글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시거나, 잘못된 점, 그리고 다른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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