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트코인이 미래에 화폐로서 사용이 될 지에 관해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우선 제 생각은 불가능입니다. 미래에 비트코인이 진정한 화폐로서 사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드릴 텐데, 혹시나 제 글에서 틀린 점이나 이해가 안 되시는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론 다른 의견도 환영합니다~!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사용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송 속도에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화폐라면 바로 바로 주고받을 수 있고, 받은 사람은 그 돈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겠죠? 예를 들어 철수와 영희가 거래를 하면 바로 돈을 주고받죠. 혹은 계좌 이체를 한다고 해도 휴대폰으로 계좌를 확인하면 돈을 정말로 송금한 건지 금방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거래는 자신이 돈을 받은 것을 바로 확인하지 못합니다.
비트코인의 거래가 이루어져서 비트코인을 내가 받았다면,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걸립니다. 바로 블록이 만들어지고 블록이 누군가에게 풀리는 시간이죠. 이는 블록체인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로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유지 기반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근본이 되는 블록체인의 기술이 사용되기에, 개선할 수도 없습니다.
이 시간은 적어도 10분 정도는 잡아야하며, 많게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옮기려면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예를 들어 빗썸에서 업비트로 비트코인을 보내는 경우) 사람들 사이에서 거래를 할 때, 그 대금을 지불되었는지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화폐로서 사용할 수 있을 리 없죠.
이 속도를 수수료를 사용하여 보정할 순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습니다. 밑에서 바로 설명드릴게요.
사람들 사이에 거래를 하려면 수수료를 주어야 합니다. 이는 블록체인에서 블록을 해제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수수료인데, 블록체인을 모르신다면 그냥 수수료가 든다는 점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 수수료는 사람들이 얼마를 사용할지 지정할 수 있기에, 수수료를 0원으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면 속도가 너무 느려져 비트코인이 언제 보내질지 모릅니다.
수수료는 코인의 전송속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수수료를 비싸게 지불하면 전송시간이 짧게 걸리고, 수수료를 적게 지불하면 언제 전송이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구조 상 비싼 수수료의 거래내역이 먼저 블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부분이 이해가 어려우시면 그냥 "수수료를 더 주면 빨리 전송된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비트코인 전송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전송을 빠르게 하려면 서로 수수료를 올려야만 할 것이고, 사용해야 할 수수료가 점점 비싸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또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비싸지면 지불하는 비트코인의 갯수가 같아도 수수료가 올라가게 됩니다.
비트코인은 전세계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단지, 어느 한 나라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죠. 그러면 물가는 어떻게 될까요? 한국과 일본의 화폐를 예로 들어 설명해볼게요.
일본의 최소 화폐 단위는 1엔입니다. 한국의 약 10원에 해당하는 가치죠. 즉 한국에서 10원을 주면 1엔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만약에 5원을 주면 일본 화폐로 바꾸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원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죠. (물론 한국은 현재 10원 단위도 없어지는 추세니까 큰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화폐의 단위에 비해 가치가 작은 아프리카 국가와 화폐 단위에 비해 가치가 비싼 유럽의 국가 사이에서 거래를 할 경우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는 0.00000001개 입니다.(단위는 "BTC"지만 이해하기 쉽게 "개"로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가격이 점차 상승하여 100억이 되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러면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0.00000001개는 약 100원입니다. 즉 100원보다 싼 물건은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못한다는 뜻이 되어버리죠. 아예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죠. 특히 물가가 낮은 국가에서는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되어 버립니다. 결제 자체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니까요.
또한 비트코인이 급등하였을 때, 수수료로 0.00000001개의 비트코인만 설정하여도 1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죠. 10원짜리 물건을 사는 경우에, 수수료를 100원 내야 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죠.
전송 시간 및 수수료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다. 바로 동일한 어플, 혹은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업비트에서 업비트로 비트코인을 보낼 경우 블록이 형성되지 않아도, 업비트 자체적으로 거래를 성립시켜 줄 수 있습니다. 수수료도 업비트가 정하는 금액을 내면 되죠. 사실 이 경우는 비트코인의 거래가 아니라, 업비트에 입금해 놓은 비트코인의 명의가 바뀌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거래의 정당성은 블록체인이 아닌 업비트가 보증해 주는 것이죠. 이해하기 어려우시면 [같은 은행끼리 계좌 이체하면 이체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 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을 지불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무조건 동일한 거래소(혹은 어플)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블록체인을 쓰는 거래가 아니기에 해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없어집니다. 이 해킹의 가능성은 거래에서 사용한 거래소(혹은 어플)의 보안성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게 되죠.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들로 비트코인은 미래에 화폐로서 사용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러면 비트코인은 나중에 망할 것이냐? 지금 투자할 필요가 없는 것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망해서 없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는 언제나 신중하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트코인이 미래에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서 사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치저장의 수단 중 하나죠. 금으로 빗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금은 화폐로 쓸 수 있을까요? 금덩이를 들고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살 수 있을까요? 아니죠. 그렇다면 금은 왜 비쌀까요? 귀금속으로 쓰이니까 비쌀까요? 아닙니다. 실제로 귀금속으로 쓰이는 금은 전체의 50%도 채 되지 않고, 나머지는 금괴나 도체 등 다른 목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이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요? 금이 희귀하고, 전기가 잘 통하고, 잘 늘어나고, 반짝이기 때문에 비쌀까요? 금이 궁극적으로 비싼 이유는 금은 나의 돈을 저장할 수 있는 하나의 저장 방법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트코인은 나의 돈을 비트코인이라는 형태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비싸지는 것이고, 나의 돈을 안전하게 저장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쓰일 것입니다.
오늘은 비트코인의 미래 및 가치에 대해 조금 진지하게 글을 써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도 많이 담겨있기에 반드시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혹시나 제 의견과 다른 분이 계시면 의견 공유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제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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